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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코버:3점슛을 위한 스페셜리스트

by 이니웍스 2022. 2. 8.

대학 최고의 슈터

카일 코버는 크레이튼 대학 출신으로 NBA 데뷔 이전부터 슈팅에 있어서는 어떤 경지에 올라있는 선수였다. 2m가 넘는 신장에 어마어마한 정확도의 슈팅, 하지만 그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것이 없는 단지 슈터일 뿐이었다. 스피드가 빠르지도 않고 단독 돌파를 할만한 볼 핸들링도 없었다. 점프력도 낮은 편이어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단 하나밖에 없던 이 선수의 장점이 그를 NBA로 이끌었고 17년간 리그에 머물게 했다. 그의 슈팅은 대학시절 이미 경이로운 수준이었고 4년 평균 45.3%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하였고 득점도 1학년: 8.8 득점, 2학년: 14.6 득점, 3학년: 15.1 득점, 4학년 17.1 득점으로 매년 실력이 향상되었다. 4학년을 마치고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되는데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03년이었기에 슈팅 외에는 별다른 매력이 없던 그는 르브론 제임스, 다르코 밀리시치, 카멜로 앤서니, 크리스 보쉬, 드웨인 웨이드 등이 호명된 후 한참 뒤인 2라운드 51순위로 지명되게 된다.

원래 뉴저지 네츠의 지명을 받을 수 있었지만 네츠에서 그와의 계약을 포기하여 필라델피아가 지명권을 받게 되고 필라델피아는 싼 값에 그와 계약을 하게 된다. 드래프트 당시 코버는 NBA에서 통할만한 스킬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기대감을 주지 않는 신인으로 데뷔하게 된다.

 

카일 코버의 시대

카일 코버가 합류한 필라델피아에는 아직 앨런 아이버슨이 있었고 글렌 로빈슨도 있어서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었고 3점 외에 너무나 평범한 선수였기에 가비지 타임에나 출전하는 선수로 취급당한다. 원래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기회를 거의 부여받지 못한 채 평균 4.5 득점만을 기록하며 루키 시즌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다음 해인 04-05 시즌 감독이 짐 오브라이언으로 바뀌며 루키 시절 평균 11.9분을 뛰던 그를 32.5분이나 기용하며 그에게 좀 더 많은 역할을 맡기며 대학시절 최고 슈터로서의 모습을 조금씩 찾게 된다. 06-07 시즌 평균 14.4 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나머지 부분에서 너무나 부족했기에 그를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유타로 이적해서 3 시즌을 뛰었는데 09-10 시즌 그는 단일 시즌 3점 슛 최고 성공률인 53.6%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11 시즌부터는 시카고 불스에서 뛰게 되는데 그는 벤치에서 출전하며 팀의 득점을 보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카고에서의 두 시즌 후 애틀랜타로 이적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그의 가치가 더 인정받게 된다. 2010년대 이후 3점 슛의 중요성이 올라갔고 NBA의 트렌드가 바뀌며 피지컬에 약점이 있던 카일 코버같은 선수들도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의 3점 슛 시도는 2010년 이전 경기당 3~4개 정도에서 2010년 이후 5~6개로 더 많은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평균 45% 이상되는 성공률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의 가치가 더욱 올라갔다. 그래서 특이하게도 나이가 31세의 나이로 애틀랜타에 합류했지만 몇 년간 이전보다 출장시간은 더 늘어나게 된다. 2014-15 시즌에는 시즌 3점 슛 성공 횟수에서 3위, 성공률에서는 1위를 기록하기도 한다. 그리고 드웨인 웨이드의 대체선수로 NBA 올스타전에도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16-17 시즌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되어 한 경기에 3점 슛 8개 29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서 조커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에도 유타 재즈와 밀워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2020년 브루클린 네츠의 육성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하며 은퇴를 하게 된다.

 

슛을 위해 해야 할 일에 전념하다

카일 코버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였다. 수비가 취약했지만 그래도 늘 열심히 상대를 따라붙었고 공격도 3점 슛 외에는 공격 루트가 없다시피 해서 무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는 선수는 아니었다. 느린 발을 가졌지만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리그 정상급이었고 직접 드리블해서 찬스를 만들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찬스를 잡기 위해 마치 레지 밀러나 리차드 해밀턴처럼 계속해서 움직였다.

상대 수비수에게 코버는 잠깐만 놓치면 바로 캐치 앤 슛을 던지기 때문에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이 늘 신경을 써야 하는 귀찮은 선수였고 몸이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슛이 가능했기에 일단 볼을 못 잡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워낙 정확한 슈터였기 때문에 페이크를 하면 대부분 블록을 뜰 수밖에 없었고 이 타이밍에 여유 있게 점프슛을 날리지만 막기 어려웠다.

코버는 이런 자신의 하나뿐인 3점 슛이라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던 선수였고, 30대 중반에도 더 성장한 선수였으며 3점 슛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시절에 데뷔해 가비지 타임을 소화하는 선수취급을 받았지만 리그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여 주전을 넘어 올스타와 국가대표에도 선발된 NBA 3점 슛 트렌드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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