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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피스톤즈:2003-2004 수비의 힘

by 이니웍스 2022. 2. 15.

팀의 재건을 노리다.

2000년에 그랜트 힐을 올랜도로 떠나보내게 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팀의 슈팅가드였던 제리 스택하우스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게 된다. 스택하우스는 득점에서는 좋은 역할을 보여주며 올스타에도 선발되지만 팀의 성적은 플레이오프권과 거리가 멀었다. 디트로이트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릭 칼라일 감독을 선임했고 유니폼도 기존의 그린 계열에서 과거 아이제아 토마스, 빌 레임비어 등이 활약하며 우승하던 시절의 컬러인 레드와 블루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01-02 시즌 강력한 수비수로 인정받던 벤 월러스와 포틀랜드의 크리포드 로빈슨을 영입하고 콜리스 윌리엄슨, 처키 애킨스, 제리 스택하우스를 내세우며 평균 실점을 5점 가까이 줄이는 강력한 수비팀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이 시즌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게 되지만 강한 수비라는 장점은 있었지만 너무 부족한 공격력 탓에 2라운드에서 보스턴에게 패하고 만다. 플레이오프 후 구단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너무나도 부진했던 스택하우스를 워싱턴의 리차드 해밀턴과 트레이드시킨다.

그리고 미네소타에서 주가를 올리던 천시 빌럽스를 영입했고 드래프트에서 테이션 프린스를 지명하며 더욱 강한 수비력과 안정적인 공격이 가능한 팀을 구축했다. 그러나 동부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기쁨도 잠시, 뉴저지에게 4패로 바로 탈락하고 만다. 이후 감독이 교체되는데 릭 칼라일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감독으로 취임하고 래리 브라운 감독이 영입된다.

 

배드보이즈 2기 완성

디트로이트는 순탄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었지만 팀은 인사이드에서의 득점은 없다시피 한 점프슛 위주의 공격을 하는 팀이었고 월러스 외의 인사이드 자원은 메멧 오쿠어와 노장 엘든 캠벨밖에 없다 보니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래리 브라운은 인사이드에서의 공격력 강화와 수비에서의 높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즌 중간에 3자 트레이드로 라쉬드 월러스를 영입하게 된다.

월러스는 내. 외곽에서 공격이 가능했고, 큰 키에 긴 팔, 뛰어난 스피드, 점프력까지 겸비한 선수였고 센터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파워도 가지고 있었다. 기복이 심하고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 문제였긴 하지만 래리 브라운은 그를 통제할 수 있는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있는 감독이었다. 이렇게 라쉬드 월러스까지 영입되자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우승으로 이끈 배드 보이즈 2기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레이커스를 만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이 시즌 NBA 역사상 최초로 5 게임 연속으로 상대팀을 70점 대의 득점으로 상대를 묶는 진기록을 세웠고 이런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동부지구에서 3위를 차지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1라운드 상대는 밀워키 벅스였지만 4승 1패로 가볍게 제압했고, 2차전은 뉴저지를 상대로 2승 3패로 열세였으나 6, 7차전을 승리하며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컨퍼런스 파이널에는 인디애나를 상대로 승리하며 14년 만에 NBA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된다.

상대는 레이커스였는데 이때 레이커스에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외에도 우승을 위해 합류한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도 함께 있었다. 전문가들은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오닐과 코비가 건재했던 레이커스의 우세를 점쳤지만 파이널에서의 디트로이트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전문가들의 예측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1차전

샤킬 오닐과 코비 외의 선수들을 16점으로 묶어버리며 빌럽스와 두 월러스가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승리를 따내게 된다. 충격적인 것은 1차전에 레이커스가 단 75 득점에 묶여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수비가 강한 팀이었지만 파이널에서 오닐과 코비를 상대로 레이커스가 이렇게까지 고전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차전

종료 전 극적인 3점 슛으로 레이커스가 승리하긴 하였다. 하지만 경기 후 비행기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빌럽스는 코칭스태프들과 동료들에게 우리는 다시 LA로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선언한다. 홈에서 전승을 해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며 동료들을 독려한 것이다.

3차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홈구장에서 치른 3차전은 레이커스 역사에 남을만한 굴욕적인 패배였다. 레이커스는 4 쿼터까지 단 한 쿼터에서도 20 득점을 넘기지 못했고, 총 68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패하고 만다. 이날 디트로이트의 작전은 샤킬 오닐을 버려두고 코비를 완전히 봉쇄하는 것이었다. 테이션 프린스의 진가가 드러나는 경기기도 했다. 피스톤즈는 코비를 11 득점, 오닐을 14 득점으로 막으며 2승째를 챙기게 된다.

4차전

양 팀이 55개의 개인반칙을 하는 거친 경기였으나 라쉬드 월러스는 특유의 감정조절 못하고 폭발해 버리는 성격을 잘 제어하며 26 득점, 13 리바운드로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다. 벤 월러스도 13 리바운드를 건져냈고, 빌럽스도 23 득점, 해밀턴도 17 득점을 기록하며 레이커스를 4 쿼터에서 압도하며 경기에서 승리한다.

5차전

오닐과 코비가 1 쿼터부터 공격을 퍼부었지만 피스톤즈의 선수들의 뛰어난 조직력으로 공격수를 꽁꽁 묶고 패싱게임을 통해 레이커스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3 쿼터에 체력이 고갈되어버린 레이커스와의 점수차를 23점으로 벌리고 피스톤즈답지 않게 100 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우승의 의미

디트로이트 우승은 흔히 "공격이 강하면 승리를 하지만 수비가 강하면 우승을 차지한다"는 말을 증명한 것이었다. 역사상 최고의 원투펀치를 봉쇄하기 위한 방법을 수비에서 찾았고,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협력 수비로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무력화시켰다. 코비, 오닐에게 의존도가 높았던 레이커스는 실마리를 찾지 못한 반면 디트로이트는 주전 멤버들이 골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렇게 2004년 디트로이트가 우승하기 전까지 동부 컨퍼런스에서 1998년 이후 우승을 차지한 팀이 없었다. 피스톤즈는 6년 만에 컨퍼런스의 자존심을 되찾았고 래리 브라운 감독에게는 부임 첫해 우승이라는 기록과, 최고령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돌아갔다. 그리고 브라운 감독은 NBA와 NCAA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MVP는 천시 빌럽스에게 돌아갔고 디트로이트는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지만 패배한 레이커스는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필 잭슨 감독이 사임하고 샤킬 오닐은 마이애미, 게리 페이튼은 보스턴으로 떠났고 칼 말론, 호레이스 그랜트, 릭 폭스는 은퇴하며 코비 브라이언트 혼자 팀을 이끌게 된다. 이후 몇 년간 레이커스에는 암흑기가 찾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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